에스더의 위험한 메아리
그늘진 서재에서 금단 속삭임이 불꽃 피우고 파멸 직전 위험에 아슬아슬.
에스더의 서재 속삭임: 실크 여왕의 얽힌 지배
에피소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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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서재가 우리를 비밀처럼 감쌌다. 가죽으로 장정된 책들이 벽을 빼곡히 메우고 있었지. 세대를 내려오며 조용한 야망을 지켜본 책들. 오래된 종이 냄새와 기름진 마호가니 향이 공기를 무겁게 채웠다. 아래 멀리 라고스 교통의 희미한 소음이 섞여 들려왔지만, 이 친밀한 코쿤 안에서는 세상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에스더가 창가에 서 있었다. 라고스 스카이라인이 아래에서 반짝이는 실루엣. 그녀가 나를 향해 돌아서자, 낮은 두 개 꼬리머리가 부드럽게 흔들렸다. 자스민 향수가 속삭이듯 흘러왔다. 그날 밤 공기 중에 전기가 흐르는 듯했다. 조금 전의 아슬아슬한 탈출의 여운. 테라스에서 빠져나가자마자 내 아내 차가 도착했으니까. 자갈 위 타이어 소리, 어둠을 가르는 헤드라이트가 비난처럼 쏟아졌다. 그때 심장이 쿵쾅거렸다.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불타는 액체처럼 휘몰아쳤지. 그녀가 내 손을 쥔 게 그 광란의 순간 유일한 닻이었다. 그녀의 짙은 갈색 눈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자신만만한 따스함을 무기처럼 휘두르는 눈빛. 희미한 램프 불빛 아래서도 우아했다. 깊은 에보니 피부 주위에 금빛 후광이 둘러쳤고, 가느다란 턱선이 돋보였다. 그때 느꼈다. 몇 달 전 그 지루한 이사회에서 처음 마주친 순간부터 쌓여온 끌림을. 그녀의 날카로운 지성과 여유로운 태도가 불꽃을 피웠다. 무시할 수 없었지. 날씬한 몸매가 탐하고 싶은 깊이를 약속했다. 전문적인 옷차림 아래 숨겨진 부드러운 곡선들. 꿈을 괴롭히는 미스터리. 배 속에 죄책감이 꿈틀거렸다. 아내의 모습이 불쑥 떠올랐다. 저녁에 보인 신뢰 어린 미소. 하지만 에스더의 시선이 그걸 삼켰다. 금기의 심연으로 더 깊이 끌어당겼다. 그녀가 미소 지었다. 도톰한 입술이 천천히 올라가며 완벽한 하얀 치아가 드러났다. 장난기 어린 눈빛에 숨이 멎을 뻔했다. 그녀가 방을 가로질러 다가왔다. 하이힐이 두꺼운 페르시안 러그에 부드럽게 파묻혔다. 걸음마다 의도적이었고, 엉덩이가 무의식적으로 흔들려 맥박을 미친 듯이 뛰게 했다. 그녀의 존재가 공간을 채웠다. 우리 둘과 말 못 할 불꽃만 남을 때까지. 공기가 기대감으로 무거워졌다. 피부가 정전기처럼 따끔거렸다. 모든 신경이 그녀의 접근에 집중됐다. 아직 손도 대기 전, 그녀 몸의 열기가 이미 느껴졌다. 그 아슬아슬한 순간의 아드레날린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어. 테라스에 있었어. 그녀 웃음소리가 밤바람에 섞여, 폭풍 속 풍경처럼 가볍고 멜로디컬하게 울리며 자스민 향기가 스며들었지. 그때 드라이브웨이를 가로지르는 헤드라이트가 휙 스쳤어. 라고스의 습한 밤을 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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