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아의 불완전한 소나무 제단

그늘진 숲속 빈터에서 그녀 몸이 내 제물 돼. 야생 헌신에 뜯어먹히네.

나탈리아의 안개 속 치명적 댄스

에피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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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소나무들이 비밀을 속삭이듯 우리가 빈터로 들어서자, 바늘잎들이 땅을 잊힌 제단처럼 덮고 있었어. 내 부츠 밑에서 부드럽고 탄력 있게 푹신했고, 날카로운 수지 향이 숨 쉴 때마다 폐를 가득 채웠지. 공기 중에 나뭇가지에 숨어든 새들의 멀리서 지저귀는 소리가 웅웅 울렸어. 마치 이 신성한 공간으로 우리를 알리는 교향곡 같았어. Natalia가 내 앞서 걸어가고 있었어. 레트로 스타일로 끝이 말린 긴 다갈색 머리가 등에 스치며 흔들렸고, 캐노피 사이로 스며든 얼룩덜룩한 햇살을 받아 반짝거렸어. 매끄러운 마호가니 실처럼 금빛 점들이 살아 숨쉬는 것 같았지. 그녀는 가느다란 몸에 딱 붙는 심플한 흰색 선드레스를 입고 있었어. 걸을 때마다 천이 그녀의 하얀 피부에 스치며 속삭였고, 빛이 스며든 부분은 얇은 면이 반투명해져서 아래 부드러운 곡선이 살짝 비쳤어. 나는 그녀의 우아한 목선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 쇄골의 섬세한 오목한 부분에서 솟아오른, 노출된 그 목선. 연회색 눈동자가 그 미스터리한 매력을 베일처럼 두른 채 빈터를 훑었어. 그 시선이 나를 꿰뚫었지. 그녀의 모습이 스케치에 밤새도록 맴돌던 불면의 밤들을 떠올리게 했어. 가슴이 쿵쾅거렸어. 숲의 맥박을 메아리치듯 리듬감 있게. 그녀를 지켜보는 동안 온몸의 모든 섬유가 그녀의 존재에 맞춰졌어. 공기 중에 뭔가 의식 같은 게 맴돌았어. 우리를 여기로 끌어당긴 그 힘. 내 숨겨진 안식처, 밤마다 그녀를 꿈꿨던 곳. 바로 이 나무들 사이에서 그녀의 몸이 내 몸에 얽히는 환상들. 이제 그 뜨거운 상상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어. 그녀가 돌아섰어. 입술이 아는 듯한 미소로 휘어졌지. 도톰하고 장미빛, 살짝 벌어지며 나를 더 가까이 부르는 것 같았어. 그 순간, 깊은 곳에서 배고픔이 꿈틀거렸어. 경외와 날것의 욕망이 뒤섞인, 배 아래쪽에서 깨어나는 뱀처럼. 이끼 덮인 돌들이 비와 바람에 수백 년 닳아 매끄러워진 이 빈터. 녹색 벨벳 같은 표면이 만지면 서늘할 거야. 흙에서 피어오르는 습한 흙내와 수지 냄새가 섞인. 이제 이곳이 신성한 걸 목격할 거야. 불완전하지만 신성한 걸. 고대의 나무들이 몸을 기울이는 게 느껴지는 듯했어. 나무껍질에 새겨진 옛 연인들의 이야기들. 그녀의 존재가 야생 공간을 내 사원으로 바꿔놓았어. 햇살이 그녀의 형체를 후광처럼 감쌌지. 멀리서 오랫동안 숭배하던 여신으로. 이제 나도 숭배할 준비가 됐어. 손이 그녀의 피부를 따라...

나탈리아의 불완전한 소나무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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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의 안개 속 치명적 댄스

Natalia Vol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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